들어가며
에고는 생존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항상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곤 한다. 마인드풀 유튜브를 운영하는 정민님의 “불행의 주범, 에고에 휘둘리지 않는 법” 영상을 보면서 나의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 존재가치와 내 업적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기
나의 업적이 내 가치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직장에서 내가 업무적인 업적을 새우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착각했었다. 내가 어떤 프로젝트의 PM 을 맡고 타부서와 협업하여 일을 진행 시키고 팀원들에게 업무를 분배하는것들에서 내가 이렇게 잘난사람이야 하는 잘못된 동일시가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이럴 때는 마치 내 존재가치가 다른사람의 존재가치보다 높게 느껴지곤 했었다. 그러다가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른 프로젝트를 새로 맡기 전까지는 일이 없는 비수기가 찾아오곤 했다. 이 기간동안은 내가 직장에 기여할 것이 없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계속 초조한 마음으로 이 일 저 일을 만들거나 찾아다녀야 했다. 그 동안은 내 존재가치가 곤두박질 치며 낮아진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 존재가 마치 있으면 안되는데 눈치보이게 끼어있는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마음이 올라와서 괴로워했었다.
이 영상에서 정민님은 어떤 사업가가 사업을 성공시켜서 돈을 많이 벌면 그 사람의 존재가치가 높아지고 그 이후에는 망해서 돈을 잃으면 그 사람의 존재가치가 낮아지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그래보이지만 정민님은 전혀 그것은 그 사람의 존재가치가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나처럼 업무를 잘 하고 못하고에 따라서 내 존재가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내 존재가치가 올라갔을 때 마치 내 자존감이 올라간것 처럼 느껴져도 그것 또한 내 에고가 강해지도록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건 자존감이 올라간것이 아니다. 내 에고가 그래, 역시 난 잘난사람이어야 해 라고 규정지은 것을 강화시켜서 더 큰 족쇄로 나에게 돌아왔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업무를 잘하면 잘해서 난 잘났다는 에고가 강해지고, 못하면 못해서 역시 난 못하고 가치가 없다는 에고가 강해진다. 이것에서 벗어나려면 겸허해져야 한다. 정민님은 무릎을 꿇고 스스로를 숙이는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하루 끝 자기 전에 내 하루가 어땠는지, 어떤 에고의 작용이 있었는지, 내가 숙이지 못한 일은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불확실성도 두 팔 벌려 수용하기
그리고 에고에 휘둘리면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안심을 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편이어서 비상상황이라고 느끼는 역치가 낮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정도로 두려워하거나 반응할 일이 아닌 것에 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반응하곤한다. 예를 들어 길거리 흡연을 하며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그냥 불편해 하면서도 정상적으로 걷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달려가서 흡연자보다 앞으로 걸어가 담배연기를 피한 적도 있다. 버스기사가 잘못하면 이걸 그냥 넘어가지 않고 굳이 다산콜센터에 신고를 해서 응징을 한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정말로 두려워 하는 것은 익숙하고 극심한 고통이 아닌,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약한 수준의 고통이라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하나하나 내 통제 하에 일이 벌어지게 두려면 삶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일, 없는 일을 구분지어서 내 컨트롤 영역 밖인 일에 대해서는 겸허히 놓아버려야 한다. 지금 내가 회사에서 맡은 일이 전사적으로는 너무나 작은 분량의,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 내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지만 이것 역시 에고의 시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그토록 이직 하고 싶어해도 이직 시도가 번번히 실패해서 나는 언제 이직에 성공할지 우울해 하고 불확실한 이직 여부를 확실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여기서 확실히 할 수 있는것은 이직 준비이고 불확실한 영역은 그것의 성공여부이다. 너무나도 많이들 해서 뻔한 이야기 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직 준비를 철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결과는 그저 내맡기는 것 뿐이다.
에고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에는 많은 것 들이 있겠지만 이 2가지만 삶속에서 실천하고 혹시나 휘둘렸다고 해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떤 에고의 작용이 있었는지 돌아본다면 더 마인드풀하고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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